구미 기업 상반기 투자…60% “예정대로”·36% “축소 지연”

연초 대비 투자 진행상황. 구미상공회의소 제공

investing : 구미 지역 기업들의 투자에 급브레이크가 걸리고 있다. 일부 기업들이 올해 초 세웠던 투자 규모를 줄이거나 늦출 예정이기 때문이다.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생산비용 증가와 수요 부진이 발목을 잡은 것이라는 분석이다.

24일 구미상공회의소의 ‘구미 제조업체 투자계획 현황’에 따르면 응답 기업 100개 기업 중 36곳이 연초에 설정한 상반기 투자계획을 ‘축소·지연할 것’이라고 응답했다.
‘계획보다 확대될 것’이라는 응답은 4곳에 그쳤다. 또 60개 기업은 투자 계획대로 진행한다.

투자계획을 축소·지연하는 이유로는 35.4%가 ‘원자재가 등 생산비용 증가’를 꼽아 가장 많았다. 이어 ‘재고 증가 등 수요부진'(27.1%), ‘수출국 경기 불확실성'(14.6%), ‘고금리 등 자금 조달 부담'(12.5%), ‘기업규제 등 정책 불확실성'(4.2%)이 뒤를 이었다.

투자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기업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는 48%가 ‘투자 비용 대비 수익성’이라고 했으며 ‘기술개발 및 혁신 필요성(23.5%)’, ‘경쟁업체 간 시장 상황(13.7%)’, ‘현금흐름 등 이용 가능 자금 상황(13.7%)’, ‘정부 정책 및 인센티브(1.0%)’ 가 뒤를 이었다.

올해 가장 우선시하는 투자 영역은 신제품 및 신기술 개발(23.2%)이 가장 높았고 △시장 확대 및 마케팅 강화(19.7%) △생산설비 교체 및 확충(17.2%) △자동화·전산화 등 공정개선(16.7%) △인력개발 및 인재 확보(8.6%) △부품 및 자원 개발 투자(4.5%) 순으로 나타났다.

심규정 구미상의 경제조사·기업유치팀장은 “최근 구미산단에 대한 기업 신증설 투자가 지속하는 가운데 반도체특화단지, 방산 혁신클러스터 등 국책사업 세부 실행 계획을 촘촘히 이행하고 대구·경북 신공항 개항 이전에 교통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”며 “또 지방투자촉진보조금 대폭 확대, 법인세 지방 차등제 등을 통해 기업 유치·경영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”고 강조했다.

재원 :
박용기기자 [email protected]

박용기 기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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